성인 피아노 체르니 100, 취미반에서 다시 꺼내 쓰는 이유와 연습 순서
분당 정자동 피아노앤코 취미반에서 체르니를 어떻게 쓰는지 정리했어요. 어릴 때 지루했던 교재가 성인 취미반에서는 왜 손을 풀어 주는 도구가 되는지, 수업 순서와 집에서 연습하는 요령까지 담았습니다.
체르니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릴 때 학원에서 억지로 넘기던 연습곡집이 먼저 떠오르는 분이 많아요.
분당 정자동 피아노앤코 취미반에서는 성인 수강생분들과 체르니 100을 꽤 자주 펼칩니다.
코드 반주나 뉴에이지 곡을 치고 싶어서 오신 분들에게도, 소나티네로 클래식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도,
체르니는 손을 만들어 주기에 쉽고 빠른 길이기 때문이에요.
체르니 100은 어떤 교재인가요
체르니는 베토벤의 제자였던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음악가로, 수많은 연습곡을 남겼어요.
그 중 체르니 100은, 짧은 곡 백 개를 난이도 순으로 엮은 입문 교재입니다.
한 곡이 대개 한 페이지 안에 끝나고, 곡마다 익혀야 할 손가락 움직임이 한 가지씩 정해져 있어요.
오른손 다섯 손가락을 고르게 쓰는 연습, 음계처럼 손가락을 넘기는 연습, 왼손 반주 위에 오른손 선율을 얹는 연습이 차례로 나옵니다.
다시 말해 체르니 100은 감상용 곡집이 아니라 손의 기초 체력을 만드는 교재예요.
그래서 어릴 때는 지루했지만, 치고 싶은 곡이 분명한 성인에게는 오히려 목적이 또렷한 교재가 됩니다.
성인 취미반에서 왜 다시 쓰나요
성인 수강생분들이 가져오시는 곡은 대개 뉴에이지 피아노 곡이나 애니메이션 OST, 교회에서 치는 CCM 반주예요.
이런 곡은 악보 자체가 어렵지 않은데도 막상 치면 오른손 선율이 고르지 않거나, 왼손 반주와 오른손이 따로 놀아서 듣기에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원인은 곡이 아니라 손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취미반에서는 치고 싶은 곡을 메인으로 두고, 체르니 100을 그 곡에 필요한 손 준비 운동으로 곁들여요.
예를 들어,
오른손 아르페지오가 계속 나오는 뉴에이지 곡을 준비한다면 손가락 넘김이 나오는 번호를 몇 개 골라 함께 칩니다.
코드 반주를 배우는 분이라면 왼손 반주 패턴이 나오는 번호가 그대로 예습이 돼요.
100곡을 순서대로 다 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지금 곡에 필요한 번호를 골라 쓰는 방식이에요.
수업에서는 이런 순서로 익혀요
먼저 한 곡을 아주 느리게, 손가락 번호를 지키면서 읽어요.
체르니는 손가락 번호가 곧 기법이라서, 편한 손가락으로 대충 치면 연습의 뜻이 사라집니다.
이 단계에서는 소리보다 손 모양과 번호를 먼저 봐요.
그 다음 한 손 씩 느린 속도에서 고르게 치는 연습을 해요.
여기서 확인하는 것은 음이 맞는지가 아니라 열 손가락의 크기가 비슷한지예요.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작게 나오면 그 부분만 따로 떼어 반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속도를 조금씩 올리고,
같은 손 움직임이 나오는 원래 곡의 마디로 넘어가요.
체르니에서 익힌 손이 실제 곡에서 바로 쓰이는 것을 확인해야 연습이 이어집니다.
소나티네를 함께 배우는 분이라면 이 단계에서 체르니와 소나티네의 같은 패턴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기도 해요.
집에서 연습할 때 요령
하루에 한 곡을 열 번 치는 것보다, 두세 번씩 정확하고 느리게 치는 편이 나아요.
체르니는 빠르게 치는 것이 목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손이 만들어지는 것은 느린 속도에서 고르고 정확하게 치는 데에서 완성돼요.
그리고 손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바로 멈추세요.
체르니를 치다가 손목이 아프다는 것은 속도를 너무 빠르게 올리고 힘을 줬다는 신호예요.
다시 느리게 돌아가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체르니 100은 화려한 교재가 아니에요.
하지만 치고 싶은 곡이 있는 성인에게는, 그 곡까지 가는 길을 가장 정직하게 줄여 주는 교재라고 생각해요.
취미반에서 이 교재를 어떻게 곁들이는지 궁금하시다면 한 번 들러서 직접 쳐 보셔도 좋아요.

